ESG채권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한 공공 이익을 강조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주로 사회적 가치 증대와 취약계층 지원, 고용 창출, 친환경 개선,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의 지원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가맹점에 대한 금융 지원 목적으로 1000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위해 사용되는 특수 목적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가맹점의 신용판매대금 조기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코로나19 피해 고객을 비롯한 금융 취약계층 지원과 경기활성화를 위해1000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에 쓰이게 된다.
SK증권 주관으로 발행되는 이번 ESG채권은 높은 대외 신인도와 우수한 자산 건전성 기반 하에 3년만기 500억 원과 5년만기 500억 원 등 평균 1.51%대 금리로 총 1000억 원이 발행됐다고 신한카드 측은 설명했다.
우리카드도 앞서 약 2340억 원 규모로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소셜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달 2300억 원 규모의 국내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약 3850억 원(3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해외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등 총 약 6150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ESG채권 발행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나서면서 브랜드이미지 향상과 더불어 기존 카드채 등 전통적인 자금 조달방식에서 벗어나 창구를 늘려 리스크를 줄일 수도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