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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한 핀크 ‘T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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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한 핀크 ‘T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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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핀크
#1. 20대 중반 대학생 A씨는 창업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시중 은행에 방문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금융 이력이 없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까지 직면했지만 친구의 소개로 금융플랫폼 ‘핀크’를 통해 최적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2. 30대 초반 주부 B씨는 로또보다 어렵다는 주택청약에 당첨됐다. 하지만 당장 계약금을 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해 대출을 받아야만 했다. 여러 금융권에 상담을 받았지만 금융거래 이력이 없어 돈을 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려왔다. 남편도 기존 대출이 많아 대출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 검색을 하던 중 한 커뮤니티에서 추천한 ‘핀크’에서 대출을 받아 무사히 계약금을 낼 수 있었다.
위 두 사람 모두 핀크의 ‘T스코어’를 활용해 유리한 이자와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금융거래실적, 연체, 상환 등의 금융 정보로 국한된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불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거나 받지 못한 금융 소외자가 많았다. 하지만 통신, 전기, 가스 요금납부, SNS 정보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비금융 CB(신용평가제도)가 도입되면서 저신용등급 보유자 또는 신파일러들(금융이력이 부족한 사람)이 합리적인 이율과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핀크의 ‘T스코어’는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비금융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꼽힌다. T스코어는 지난 11월 새롭게 도입된 대안적 신용평가 방식이다. 휴대폰 이용 정보를 통신신용점수로 산출한 후 금융기관에 제공해 신용등급과 함께 대출심사에 반영한다. SK텔레콤 가입자는 누구나 조회 가능하며 기존 신용평가사(CB)가 금융 정보에만 의존했던 것과는 달리 T스코어는 개인 신용평가 지표를 다양화하며 이용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출시일인 작년 11월 20일부터 지난 7월 31일까지 약 8개 월 동안 핀크에서 T스코어를 조회한 이용자 수는 51만 명, 누적 조회자 수는 114만 명(중복 조회 포함)에 이른다. T스코어가 출시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새로운 개념의 비금융 CB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이다.

T스코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통신데이터가 신용평가사의 신용점수에 가점으로 작용해 신용등급 상승효과와 함께 대출금리 우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조회 시 통신신용점수가 낮더라도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T스코어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 고객은 물론 금융 이력 부족자도 금리와 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우며 혁신·포용적 금융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핀크는 T스코어를 통한 ‘대출비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원스탑으로 개인 맞춤형 대출 상품을 중개한다. 금융 사각지대에 있던 고객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한도와 금리 혜택으로 자신에게 맞는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금융 CB에서 5등급 이하를 받은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승인 건수는 T스코어를 통해 약 40% 확대 가능한 걸로 확인됐다. T스코어 적용 전후 대비 최대 1% 할인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 비율은 무려 86%에 달한다.

아울러 T스코어 출시 6개월이 된 시점에 중간검증을 실시한 결과 2금융권의 승인 대상자의 부도율은 최소 0.53%에서 최대 1.06%까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1금융권의 경우 승인 대상자의 부도율은 최소0.05%에서 최대 0.5%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T스코어의 효용 가치가 입증됨에 따라 이를 대출 평가에 활용하려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다.

현재 핀크의 대출비교 서비스를 통해 ▲하나은행 ▲BNK경남은행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JT친애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스마트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11곳에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핀크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금융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금융기관의 부도율을 감소시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바람직한 금융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핀크의 T스코어는 곧 열릴 마이데이터 산업과 맞물려 무궁무진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객의 금융 정보와 비금융 정보를 결합해 고객에게 딱 맞는 종합 자산관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핀크는 지난 7월 자산을 최적화하고 종합 관리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이미 마친 것이다.

권영탁 핀크 대표는 “T스코어를 활용한 정교한 신용평가로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들의 대출 한도는 늘리고 금리를 내리는 포용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왔다”며 “T스코어와 마이데이터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통해 고객의 금융생활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