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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장기화…상위 저축은행 5곳 수신상품 이자 규모 큰 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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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장기화…상위 저축은행 5곳 수신상품 이자 규모 큰 폭 줄어

초저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고금리를 내세웠던 2금융권의 수신상품 이자 규모가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 차트=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초저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고금리를 내세웠던 2금융권의 수신상품 이자 규모가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 차트=글로벌이코노믹
초저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고금리를 내세웠던 2금융권의 수신상품 이자 규모가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위 저축은행 5곳(SBI·웰컴·OK·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정기예금 이자 규모는 1185억600만 원이다. 이는 1년 전(2019년 말)인 1300억 400만 원보다 약 10%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정기적금 이자는 2019년 말 38억4500만 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44억7700만 원을 기록해 9월 말(45억 6700만 원)보다 1억 원가량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간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상품은 1금융권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0%대 기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도 뚝 떨어졌다.
이날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예금 기간 6~36개월)는 1.29~1.70%다. 정기적금은 1.91~2.47%다. 금리가 연 1% 안팎인 1금융권과 큰 차이가 없다.

고금리 특판상품도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그나마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며 일부 저축은행이 연 최대 4% 적금 특판을 실시했지만, 매달 입금 한도가 정해져 있어 큰 이자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저축은행 업계 입장에서는 나가는 비용인 예적금 이자 규모가 줄어 수익성은 오히려 좋아진 셈이다. 특히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올 1·4분기 당기순이익은 22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1% 증가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수신상품 금리도 점차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