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위 저축은행 5곳(SBI·웰컴·OK·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정기예금 이자 규모는 1185억600만 원이다. 이는 1년 전(2019년 말)인 1300억 400만 원보다 약 10%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그간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상품은 1금융권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0%대 기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도 뚝 떨어졌다.
고금리 특판상품도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그나마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며 일부 저축은행이 연 최대 4% 적금 특판을 실시했지만, 매달 입금 한도가 정해져 있어 큰 이자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저축은행 업계 입장에서는 나가는 비용인 예적금 이자 규모가 줄어 수익성은 오히려 좋아진 셈이다. 특히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올 1·4분기 당기순이익은 22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1% 증가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수신상품 금리도 점차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