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디지털혁신플랫폼 개발 조직 'TODP(Total Online Digital Platform) 추진단'을 통해 다양한 생활서비스와 메타버스 등 MZ(2030세대) 고객 유입을 위한 폭 넓은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TODP 추진단은 기술혁신 도시라는 지역 특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활서비스, 메타버스 등 폭 넓은 비금융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자체개발과 지분투자, 인수합병(M&A)를 병행하며 디지털혁신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메타버스와 설명가능한 인공지능(XAI)을 통해 본 미래 금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미나는 메타버스의 형태와 구현기술,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의 개념과 원리, 주요사례, 금융권 활용 분야, 적용방안과 기대효과 등에 대해 발표와 논의로 구성됐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디지털 신기술 도입을 통한 DT혁신', '디지털 신사업 육성을 통한 고객과 함께하는 생활금융 플랫폼 구현'등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당부했다.
우리은행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의 은행권 AI뱅커를 선보이기 위해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딥러닝에 기반한 영상합성 기술로 AI뱅커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AI뱅커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과 음성의 합성을 통해 특정인물의 외모, 자세, 목소리를 반영해 가상의 은행원을 구현하고 AI뱅커와 상담하는 고객의 음성을 분석하고 이해해 실제 은행원이 상담하는 것과 동일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딥러닝 기반 영상합성 기술 스타트업 라이언로켓과 AI뱅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은행 업무상담이 가능한 AI뱅커 개발하고 있다. AI뱅커는 직원 연수프로그램과 은행내 방송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또 스마트 키오스크 화상상담 업무 등 점차 업무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DGB금융그룹은 최근 네이버Z에서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메타버스 전용 맵과 비대면 화상회의를 병행하며 그룹 계열사 CEO 6명이 참석한 그룹경영현안회의를 열었다. 지난 5월에는 DGB금융지주 경영진 대상으로 메타버스에서 경영진 회의를 열었으며 이번에 그룹 계열사 대표까지 가상공간 체험을 확대했다.
김태오 회장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그룹사 직원들이 급변하는 디지털 문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상공간의 장을 확대하고 메타버스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은 디지털금융 시대에 뉴 트렌드 경험도를 제고하고 가상환경 활용에 앞장서기 위해 계열사 CEO에 그치지 않고 전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회의, 시무식, 시상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할 계획이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메타버스의 부상과 금융업의 변화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뉴노멀(New Normal)과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등 관련 기술의 상용화로 메타버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 시대 금융업은 업무 방식, 고객 니즈, 서비스에 있어 온⋅오프라인 통합이 강화돼 장기적 관점에서 MZ 세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과 복합 점포 검토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