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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금융비서’를 찾아라③ MBTI식 맞춤형 자산관리, ‘하나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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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금융비서’를 찾아라③ MBTI식 맞춤형 자산관리, ‘하나합’

MBTI 뺨치는 세부적인 분석···자산관리 및 라이프 스타일 정밀 진단
금융·非금융을 넘나드는 빅테이터 분석으로 '딱' 맞춘 금융솔루션을 제공
은행권이 1월 5일부터 전면 시행해 다양한 기능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기존의 대면 영업이 비대면 영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주도한다. 마이데이터는 ‘내 손 안의 금융 비서’를 표방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사업자를 골라 흩어져 있는 자신의 신용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자산관리와 컨설팅 등 서비스 받는 것을 말한다. 은행들은 이같은 마이데이터 사업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불과 2달이 채 안되는 사업 시행 초기이므로 은행들이 내세우는 장점과 차별성에 비해 소비자들은 정보 부족으로 적극적 참여가 일어나지 않는 등 은행과 소비자들 사이에 극명한 온도차가 존재한다. 본지에서는 금융서비스를 대표·선도하는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의 마이데이터를 분석하고 소비자들이 활용하기 좋은 장점들을 소개해 도움 되고자 한다. <편집자주>

‘하나합’의 ‘자산관리 스타일(왼쪽)’과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저축을 선호하고 커피를 좋아하는 필자의 성향을 파악해 정기예금과 리워드를 제공하는 카페 쿠폰 상품을 제시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하나합’의 ‘자산관리 스타일(왼쪽)’과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저축을 선호하고 커피를 좋아하는 필자의 성향을 파악해 정기예금과 리워드를 제공하는 카페 쿠폰 상품을 제시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DB]

자산관리란 생애 전반에 걸친 재무적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일정 규모의 자금을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해 운용 및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고객의 투자 목적과 기간에 맞춰 적합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본지가 체험한 하나은행의 ‘하나합’은 자산관리 명가(名家) 다운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직관성이 돋보였다. 특히 고객의 자산을 쓱 훑어본 것만으로 어떤 성향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투자 솔루션을 제시하는 모습에서 관록 있는 의사 같다는 느낌을 줬다.

◆‘자산관리 스타일’, 본인도 몰랐던 자산관리 스타일을 콕 짚어 ‘처방’

하나합을 처음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나온 것은 ‘티끌 모아 태산, 짠테크’ 스타일이라는 카테고리였다. 해당 카테고리에 들어가자 필자가 또래들과 비교해 ‘원금보존’ 자산과 ‘목돈마련’ 자산이 높다고 분석하면서, 장기 적금 상품 등을 추천했다. 이는 필자가 하나합을 이용하기 위해 적금용 계좌를 연결했기 때문이다. 하나합은 적금에 집중된 필자의 성향을 진단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준 것. 단순 자산들을 연결했을 뿐인데, 필자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어떤 성향인지 단숨에 파악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 것이다.

이것이 하나합의 핵심 기능인 ‘자산관리 스타일’이다. 고객을 MBTI처럼 꼼꼼하게 분석해 고객의 자산관리 스타일을 진단한다. 대표적으로 ▲예비자금을 선호하는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스타일 ▲수익추구형 상품을 선호하는 '묻고 더블로 가‘ 스타일 등이 있다. 이후 해당 성향에 맞는 예적금이나 파킹통장, 투자 상품 등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패턴 분석을 통한 자산관리···합리적인 소비 지원과 환테크

하나합의 또 다른 특징은 자산이 아닌 고객의 소비에 대한 분석도 함께 한다는 점이다. 하나합은 고객의 소비 습관을 분석해 ▲택시러버 ▲업글인간 ▲마트 트래블러 등 31개 특징으로 정의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소비에 대한 쿠폰이나 리워드 등 혜택을 주며, 이른바 고객의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적극 지원한다.

실제, 하나합은 필자를 ‘내 몸에 카페인’이란 라이프 스타일로 정의했다. 커피를 자주 마시기에 카페에서의 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이 후 하나합은 필자에게 하나원큐 ‘쿠폰마켓’의 커피·음료 카테고리를 추천했다. 해당 카테고리는 스타벅스나 이디야 등 주요 카페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 시 7% 리워드를 혜택으로 제공한다. 카페를 자주 찾는 필자에게 딱 맞는 혜택인 셈이다.

‘하나합’의 ‘환테크 챌린지’ 서비스. 휴가가 버킷리스트인 필자는 1년에 6000달러를 목표로 잡고 규칙적으로 모으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후 하나합이 ‘일달러 외화적금’을 추천해주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하나합’의 ‘환테크 챌린지’ 서비스. 휴가가 버킷리스트인 필자는 1년에 6000달러를 목표로 잡고 규칙적으로 모으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후 하나합이 ‘일달러 외화적금’을 추천해주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DB]

이밖에 외환전문은행으로의 특징을 반영한 ‘환테크 챌린지’ 기능도 눈길을 끈다. 환테크란 환율의 변동을 예측해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차익을 얻는 재테크를 의미한다.

하나합은 환테크와 버킷리스트를 연결해, 달성에 필요한 금액과 수익률을 설정하면 그에 맞는 외화적금을 개설해준다. 필자의 경우 ‘멋진휴가’를 버킷리스트로 설정하고 6000달러를 12개월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에 하나합은 필자에게 매월 500달러씩 저축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1달러부터 자유롭게 인출이 가능한 미달러 전용 외화적금 계좌를 추천해줬다.

◆사용자의 취향 저격···강력한 자산관리 플랫폼


필자가 하나합을 사용하며 느낀 것은 제공하는 서비스가 필자의 취향을 저격한다는 것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고객에겐 높은 금리의 적금을, 재테크 새내기에겐 PB서비스를 추천해준다. 특히 커피 매니아인 필자가 이용 시 카페 관련 혜택이 연이어 나오는 것에 사용 만족감이 올라간다.

자산관리의 본질은 결국 고객에 대한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처방’이다. MBTI처럼 고객 성향에 맞도록 정확히 진단해 딱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습은 자산관리 명가의 역량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하나합은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이용토록 해주는 ‘강력한’ 플랫폼이다. 코로나19 이후 증시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런 전문성은 MZ세대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금융 새내기에게 하나합은 금융전문가로 가는 쉽고 편한 길을 제시해 준다.


이종은·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