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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지난해 영업수익 7808억···전년比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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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지난해 영업수익 7808억···전년比 100%↑

3년 연속 2배 성장···금융의 디지털 전환, 대형 가맹점 결제사업 호조 원인
1400만명의 활성고객···싱가포르 거점으로 동남아 5개국 진출 활발

토스 영업수익 추이 [자료=비바리퍼블리카]이미지 확대보기
토스 영업수익 추이 [자료=비바리퍼블리카]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3년 연속 영업수익 2배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31일 토스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으로 전년 대비 100% 증가한 7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 간 토스의 영업 수익 누적 성장률은(CAGR) 연 142%에 달한다.

이는 PG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토스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중 결제 부문을 담당하는 토스페이먼츠는, 지난 해 구글, 지마켓글로벌, 우아한형제들, 컬리 등 대형 e커머스와 손 잡으며 매출액을 키웠다. 이로 인해 토스의 머천트 부문 영업 수익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551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토스는 수익의 95%를 은행 등 금융사에서 벌어 들이는 B2B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각 금융사들은 자사의 신용대출, 카드모집 등을 토스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 노출한다. 또한 고객은 금융사 간 경쟁을 통해 더 유리한 선택을 하게 되는 구조다.

토스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금융의 비대면·디지털 전환을 가속 시켰다”며 “토스와 같은 핀테크 플랫폼에서 고객을 확보하거나, 스스로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급격한 성장세의 핵심은 모든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수퍼앱’ 전략이다. 지난해 3월 이후, 토스앱의 월간 활성유저는 약 1150만에서 연말 기준 약 1400만으로 성장하며 뱅킹 서비스 앱 1위로 올라섰다.

해외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해 초 본격적으로 성장한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은 현지에서 300만 월 활성유저를 확보하고, 최근 토스앱을 통한 신용카드 발급과 소액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등 5개 동남아 국가에서 지난해 9월 토스앱을 출시하고, 초기유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 설립된 법인은 향후 동남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계획이다.

다만, 토스의 연결 영업손실은 1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70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토스 관계자는 “결제 부문의 공격적 마케팅과 평생무료송금제 도입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 감소, 토스증권 등 사업 초기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