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 '시금고 지기 타이틀'을 두고 5대은행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는 금고지정 심의위원회 평가항목 중 시민 이용 편의성 측면에서 기존의 지점 수만으로 평가하던 부분에 관내 무인점포 수와 현금자동인출기(ATM) 수가 추가되면서 18점을 배정받은 '시민 이용 편의성'에 대한 부분에서 ATM기기의 보유 수량도 중요 포인트가 됐다.
이는 은행의 ESG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맞춰 탈석탄 투자 선언 여부와 이행실적, 녹색금융 국제 이니셔티브 가입 여부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서울시가 시금고를 담당할 은행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분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20점) 등은 여전히 배점이 높은 항목이며, 이외에 ▲시민의 이용 편의성(18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 ▲그 밖에 사항(2점) 등 6개 분야 19개 세부항목을 평가한다.
차기 시금고 지정은 공개방식으로 진행되며 올해 서울시의 예산 약 44조2000억원과 기금 약 3조5000억원을 포함 총 47조7000억원 가량을 운영하게 된다.
차기 금고 약정기간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4년이며 복수금고로 운영한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를 관리하고 제2금고는 기금을 관리하게 된다. 현재 제1금고는 신한은행, 제2금고는 우리은행이 맡고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서울시 6개구와 협력사업을 진행하는 등 '시금고지기 타이틀' 수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의 경우 과거 100여 년 넘게 시금고를 맡아왔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시금고지기 타이틀 '재탈환' 의지를 보이고 있어 두 은행간의 치열한 경쟁에 이목이 더욱 집중된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