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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4.8%↑···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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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4.8%↑···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대치

한국은행,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 점검
원자재가격 상승, 거리두기 해제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 증대 등이 이어질 듯

서울 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과자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과자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대치인 4.8%였다.

3일 한국은행은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이는 전월 수준(4.1%)을 상회 한데 다가 지난 2008년 10월(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글로벌 금융 위기 후 가장 높이 올랐다"며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4%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물가의 높은 상승세 원인으로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석유류 및 가공 식품 가격 오름폭 확대,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 등 광범위한 물가 상승 확산세 탓이다. 또한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 증대 등으로 당분간 소비자물가는 4%대의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내 코로나 재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등 공급망 차질도 심화됐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세계 식량 가격 상승세의 장기화 가능성도 크다.
에너지가격의 경우 유류세 인하폭 확대(20→30%, 5~7월) 등이 상승률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속 대(對)러 제재 확대 가능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휘발유·식료품·외식 등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커 체감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원유·곡물 등 원자재 가격 추이,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등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