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주담대 금리 8% 목전, 늘어나는 이자로 차주 부담↑

글로벌이코노믹

주담대 금리 8% 목전, 늘어나는 이자로 차주 부담↑

주담대 최고 연 7.15%, 변동금리도 최고 연 5.681%
연내 고정형 상단 8%, 변동형 6% 전망 나와, 차주들 이자 부담 확대 우려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연 7%를 돌파한 가운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연 7%를 돌파한 가운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심상치 않다. 13년 만에 연 7%를 돌파한 시중은행의 주담대가 올해내 연 8%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실정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 5년 고정형(혼합형) 기본금리는 연 5.45~7.15%를 기록하며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섰다.

전날 이 상품의 기본금리가 연 5.4~7.1%였던 것을 감안시 하루 만에 금리 상하단이 0.05%p 오른 것이다.

주담대 금리의 계속 상승 이유는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에 대응코자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탓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으로 15일 4.082%였던 금융채 5년물 금리도 4.116%로 폭등했다.
고정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담대 변동금리도 오름세를 보인다. 하나은행 주담대 변동형(신규 코픽스) 금리 상단은 이날 연 5.681%로 지난 16일(연 5.632%)보다 0.049%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공시한 5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따르면 전달보다 0.14%포인트 오른 1.98%를 기록한데 이어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변동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난 3월 말 연 6%대로 올라섰는데 불과 두 달 반 만에 7%대를 돌파했다.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주담대 최고 금리는 8%대에 이를 것이란 우려도 나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본다. 미 FED의 자이언트 스텝에 따라 한국은행도 빅스텝(0.5%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8·10·11월 역시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말 기준금리는 2.75~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예·적금은 급증하는 반면 저원가성 예금의 경우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은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할 수록 은행채를 통한 자금조달 비중을 늘릴 수 밖에 없다. 이는 수신기능 없이 자금조달을 채권 발행에 의존하는 카드·캐피탈사 등 2금융권에도 자연스레 영향을 주게 된다. 결국 2금융권의 금리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