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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어업인 참여형 침적쓰레기 수거 사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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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어업인 참여형 침적쓰레기 수거 사업 실시

임준택 수협 회장 "바다 속사정 밝은 어업인 활용, 시범사업 전국적 확대해야"

수협중앙회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강원도 양양군 남해항 인근의 연안어장에서 어업인 참여형 침적쓰레기 수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수협중앙회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강원도 양양군 남해항 인근의 연안어장에서 어업인 참여형 침적쓰레기 수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어업인 참여형 침적쓰레기 수거사업을 확대해 정부와 지자체의 참여를 유도하겠다" 어업인들의 조업 안전을 위협하는 바닷속 침적쓰레기 제거에 나선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의 말이다.

수협중앙회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강원도 양양군 남해항 인근의 연안어장에서 '어업인 참여형 침적쓰레기 수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침적쓰레기는 유령어업을 발생시키고 선박사고와 수산자원 파괴의 주범으로 매년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수협은 지난 2020년부터 자체 예산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어업인이 자율적으로 일정기간 조업을 중단하고 연근해 어장에서 침적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침적쓰레기 수거사업 방식 [사진=수협중앙회]이미지 확대보기
침적쓰레기 수거사업 방식 [사진=수협중앙회]

침적쓰레기 수거 방법은 △잠수사를 투입해 침적쓰레기 위치탐색 및 부이 표지하는 '사전작업' △크레인선박 및 어선 수거장비를 활용하여 침적쓰레기 인양하는 '수거' △어선으로 집하장 '운반 및 하역' △분리수거 전문처리업체에서 '소각 처리' 순서로 진행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3일간 40톤의 쓰레기 수거를 위해 조업을 중단한 양양군 관내 통발어선 24척이 동참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 바다 곳곳에 쌓인 침적쓰레기량은 11만톤으로 집계됐다. 매년 5만톤이 유입되고 있지만, 수거량은 3만톤에 불과해 순유입이 계속 늘고 있다.

침적쓰레기의 경우 바다 깊이 가라앉아 있어 해안쓰레기나 부유쓰레기에 비해 육안상으로 확인이 쉽지 않다. 수거에 많은 인력과 예산도 필요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업인들의 조업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선박사고 267건 가운데 어망이 선박 추진기에 감겨 발생한 사고가 15%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침적쓰레기는 선박사고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어망을 훼손시키고 그물에 딸려 올라와 어획물과 섞여 조업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유실된 어구와 같은 침적쓰레기에 걸려 물고기가 죽는 유령어업 피해액이 연간 3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4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침적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어업인이 조업하는 어장에 대한 수거 확대가 절실한 실정이다.

연근해어장의 침적쓰레기를 수거하려면 어업인들이 생업인 조업을 중단해야 하고, 어구 이동도 필요하기 때문에 조업 어장까지 수거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어업인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또한, 어업인들은 오랜기간 조업활동으로 어장 내 해저지형, 어구 유실위치, 규모 등 바다 속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어 갈고리 같은 간단한 장비로도 쉽게 수거가 가능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수협은 '희망의 바다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어업인들의 자율적인 참여하에 시범사업인 침적쓰레기 수거사업 실시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매년 자체 예산을 투입해 실시하고 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바다 속사정에 밝은 어업인과 유휴어선을 활용한 수협의 침적쓰레기 수거 시범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어업인 참여형 침적쓰레기 수거사업을 확대해 정부와 지자체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