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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5%대 금리 '저축보험' 눈에 띄네

IBK연금보험, 5.3% 저축보험 판매 예정…여타 보험사들, 우리도 만들어보자 분위기
푸본현대생명이  '(무)MAX 저축보험 스페셜'을 내놓자마자 3일만에 완판 됐다, 사진=푸본현대생명이미지 확대보기
푸본현대생명이 '(무)MAX 저축보험 스페셜'을 내놓자마자 3일만에 완판 됐다, 사진=푸본현대생명
금리인상기를 맞아 보험업계에서도 마침내 5%대 금리를 주는 저축보험상품이 나왔다. 한은금통위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5%인상하면서 생보사의 저축보험 상품에 대한 금리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연금보험이 24일부터 5000억원 한도로 소진시까지 연 금리 5.3%를 적용시킨 저축보험 판매에 돌입했다. 만기 5년짜리 상품으로 보험료를 한 꺼번에 납입하는 일시납 상품이다.

보험사에서 금리 5%대 저축보험이 나온 것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11년 2개월 만이다. 그동안 보험업계에선 최고금리 상품은 4%대 였다. 지난 8월 푸본현대생명이 5000억원을 한도로 한 4%의 확정금리 제공의 '(무)MAX 저축보험 스페셜'을 내놓자마자 3일만에 완판 되기도 했다. 당시는 최고 금리였다.

이후 4% 이상 주는 저축보험 상품 출시 러시가 이어졌다. 한화생명 4%, 흥국생명 4.2%, 동양생명 4.5% 등이 나온 것이다. 특히, 동양생명은 판매 5일 만에 5000억원어치를 완판했다. 마찬가지로 한화생명도 7000억원, 흥국생명도 3000억원 어치의 판매고를 올렸다.
저축보험은 은행의 정기 예·적금과 비슷하다. 하지만 저축 외에도 질병·상해 보장 등 보험의 보장하는 성격도 함께 지닌다. 매월 또는 한 번에 일정 금액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만기 때 총 납부액과 이자가 더해진 환급금을 받게 돼 있다. 주로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전용 상품으로 많이 팔아 왔다.

물론 저축보험은 보험의 성격도 지닌다. 고객이 낸 보험료(납입금)가 예금처럼 모두 적립되는 것은 아니다. 납입금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등이 차감 된다. 이들을 제하고 남은 금액에 대해선 이자가 제공된다. 따라서 만기나 중도해지 시 실제 환급되는 금액은 보험가입자가 냈던 금액이나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던 금액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55세 남성이 5년 만기, 연복리 4.5%로 5000만원 짜리 저축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5년 후 돌려받는 돈은 6073만6000원 수준이다.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다 뺀 금액에만 이자를 적용해 실제 돌려받는 금리 수준은 연복리 3.97%정도다. 가입금액 5000만원 모두에 연복리 4.5%를 적용하는 경우 5년 후 6230만9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자 소득세 공제 전 기준으로 157만원가량이나 차이 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가 제공하는 상품설명서와 보험안내 자료에는 적립 기간별로 실제 환급률이 안내된 만큼 고객이 이를 잘 살피고 가입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상품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가입했다면 청약철회제도를 활용하라”며“보험계약자는 보험증권을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청약 철회가 가능한데 보험사는 납입한 보험료 전액을 돌려 주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도 IBK연금보험의 5%대 저축보험관련 '우리도 한 번 만들어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 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