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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5대 시중은행들, 해외 시장 확대 발판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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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들, 해외 시장 확대 발판 마련 '분주'

국민은행, 인니 부코핀 대규모 손실을 캄보디아서 수익으로 만회
하나은행, 25개 지역 206개 글로벌 채널 보유 작년 글로벌 이익만 7127억원 달해
신한은행, 20개국에 네트워크 지점 169곳 구축... 지난해 전체 순이익5383억원 해외에서 기록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현지시간) 해외투자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이사, 미래에셋 최현만 회장,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사장, 코리안리 원종규 대표이사. (사진=금융감독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현지시간) 해외투자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이사, 미래에셋 최현만 회장,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사장, 코리안리 원종규 대표이사.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5대 시중은행들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와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투자설명회(IR)등에 연거푸 참석하면서 해외 시장 확대의 발판 마련에 분주하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들은 현재 세계 각 국에 다양한 형태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현지 시장내 각 지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현재 전 세계 12개 국가, 15개 네트워크를 보유중이다. 해외 지점은 9개로 ▲미국 뉴욕 ▲일본 동경 ▲뉴질랜드 오클랜드 ▲베트남 호치민·하노이 ▲홍콩 ▲영국 런던 ▲인도 구루그람 ▲싱가포르에 있다.

현지 법인은 6곳으로 ▲인도네시아 272개 ▲캄보디아 182개 ▲미얀마 23개 ▲캄보디아 8개 ▲중국 5개 ▲미얀마 1개 규모다.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소매금융(Retail)과 소상공인·중소기업(SME) 중심으로 영업하고, 미국 뉴욕 등 선진시장에서는 투자금융(IB)과 자본시장 등 도매금융(Wholesale) 업무를 중점 추진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5580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의 경우 8021억원의 적자를 냈다. KB미얀마은행은 13억원,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법인은 12억원, 중국법인은 8억원의 손실을 뵜다. 그나마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에서 2339억원의 수익이 나 손실분을 경감시켰다. 캄보디아 현지법인의 경우 136억원 이익을 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국법인은 코로나19 방역정책으로 인한 지점 영업중단과, 중국경제 위축으로 경영여건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며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은 약 570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경영정상화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미국과 중국, 독일, 러시아,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등 25개 지역에서 206개 글로벌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글로벌 순이익은 7127억원으로 전체의 20.1%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중국 정부 통제 정책의 영향으로 972억원의 손실을 봤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IR)에서 한국 금융사가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의 어려움을 묻는 해외투자자 질문에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함 회장은 "이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러한 전략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영국 등 유럽과 중국, 베트남 등 20개국에 네트워크 지점 169곳을 구축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인 3조450억원의 17.7%에 해당하는 5383억원의 순이익을 해외에서 기록했다. 베트남(1978억원), 일본(1167억원), 중국(457억원), 캄보디아(236억원) 순으로 해외지역에서 수익을 냈다. 글로벌 순이익은 전체의 16%(1486억원) 비중이다. 이달 일본 도쿄 키라보시 금융그룹 몽골 칸은행과 잇달아 업무협약도 체결 했다.

우리은행은 24개국, 465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글로벌 순이익 4523억원을 냈다. 러시아에선 121억원 수익을 낸 반면 브라질에서는 1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올 1분기 글로벌 순이익은 12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1% 늘었다. 비중은 전체(8595억원)의 14.8%다.

NH농협은행은 8개국, 11개 채널을 갖춰 이제 막 시작 단계다. 미국 뉴욕과 베트남 하노이, 홍콩, 중국 북경, 호주 시드니에서 해외지점을 운영중이다. 이달에는 인도 노이다 지점을 개설해 기업금융과 외환을 담당케 된다. 미얀마 양곤과 캄보디아 프놈펜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해 산하 54개 지점을 운영중이며 베트남 호치민과 미얀마 양곤, 영국 런던에선 사무소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농협은행의 해외시장 순수익은 2021년 15억원 적자에서 작년 2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1분기에 약 40억원의 수익을 냈다.


강기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me2k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