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충남북부 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2024년 기업금융 지원 방안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연초 금융위는 중기부와 함께 8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약 43조원을 공급했다"며 "특히 고금리 등 3고 현상 맞춤형 자금을 17조원 이상 공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비용부담 완화에 도움을 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고물가·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ESG 경영을 위한 노력과 신규 설비투자에 대한 수요를 언급하면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경란 IBK 경제연구소 중기산업연구실장은 내년 중소기업 경영여건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3고 현상 지속과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으로 전망, 고금리 부담과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자금 공백을 보충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내년에도 중소기업이 직면한 어려운 경영 여건을 감안해 현장 수요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우선, 현재 공급 중인 80조원의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재점검하고, 현재 상황에 맞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중견·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바탕으로 2024년 기업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