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는 20일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0%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손보사들 중 가장 큰 인하 폭이다.
이와 더불어 메리츠화재는 추가 상생 방안의 일환으로 이륜자동차보험료를 10%가량 인하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계속되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며 "국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업계 1위 삼성화재는 내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6%, 이륜자동차보험료 8% 수준의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올해 2월에 이어 역대 처음으로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이다. 최종적인 보험료 인하율 및 반영 시기는 요율 검증 일정 등에 따라 일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최근 고금리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KB손보는 20일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2.6%가량 인하한다고 밝혔다.
개인 소유 이륜차보험료는 내년 1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평균 10.3% 인하된다. 가정용 이륜차는 13.6%, 개인배달용(비유상 운송) 이륜차는 12.0%까지 보험료를 인하한다.
현대해상은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인하한다.
DB손보는 이에 앞선 19일 내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대형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잇따라 인하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요청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앞서 보험업계는 상생금융 일환으로 자동차보험료와 실손보험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내년 실손의료보험도 인상폭을 최소화해 평균 1.5% 정도만 올리기로 결정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1세대는 평균 4%대 인하율이 산출됐고, 2세대는 평균 1%대, 3세대는 평균 18%대 인상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출시된 4세대는 동결된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