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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돋보기] 구본욱 KB손보 사장 '첫 내부출신 대표'… 회사가치성장률 1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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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돋보기] 구본욱 KB손보 사장 '첫 내부출신 대표'… 회사가치성장률 1위 도전

부사장 임원 제치고 전무→사장 ‘최초 타이틀’
취임 첫해 목표로 ‘회사가치성장률 1위’ 제시
KB금융 핵심계열 부상…작년 순이익 35% 급증

글로벌이코노믹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인과 금융인들의 주요 성과를 살피고, 사업 분석을 통해 투자자와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본지는 주요 최고경영자(CEO)의 활약과 기업의 성과를 집중 분석해서 소개하는 CEO돋보기 시리즈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사장)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사진). 사진=KB손해보험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사진). 사진=KB손해보험 제공.
사원 입사해 ‘사장’ 된 정통 KB맨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는 올해 1월 취임한 새내기 CEO다. 그는 1967년생으로 충남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처음으로 KB손해보험 경리부로 입사했고 경영전략본부장, 경영관리부문장(CFO), 리스크관리본부장(CRO) 등을 역임한 재무·전략 전문가다.

구 대표는 지난 2015년 KB손보가 출범한 이래로 탄생한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다. 전임 대표였던 양종희 현 KB금융 회장과 김기환 전 사장은 KB국민은행 출신이었다. 특히 구 내정자는 자신보다 직위가 높은 부사장들을 제치고 대표이사직에 오르게 됐다. 전무급이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 역시 최초 타이틀이다.

□취임 첫해 제 1 목표 ‘회사가치성장률 1위’ 제시


구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불확실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에 위기를 기회 삼아 담대한 도전과 혁신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회사가치성장률 1위 도전’이라는 경영목표를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은 고객’과 ‘본업 핵심 경쟁력 강화’,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의 선구자’라는 세 가지 경영전략도 내왔다.

그는 올해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손해율·유지율과 같은 경영효율지표, 신계약 CSM으로 대표할 수 있는 미래가치지표, 보유고객·우량고객과 같은 고객가치 지표를 모아 ‘회사가치’로 정의했다. 구 대표는 그간 KB손해보험이 걸어온 여정과 향후 걸어갈 여정을 ‘명작(Masterpiece)을 완성하기 위한 과정’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KB손해보험은 2015년 KB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KB금융그룹의 선진화된 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하며 핵심 계열사로 당당히 자리잡았다”며 “이 과정을 명작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 기준은 고객”이라며 “고객에게 필요한 가장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KB손해보험의 상품과 서비스가 대한민국 손해보험의 새로운 스탠다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단순한 디지털 기술 도입이나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 발굴에서부터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보험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 해 나가는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의 선구자가 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명실상부 KB금융 핵심계열사…비은행 ‘맏형’ 역할 톡톡


KB손보는 비은행 자회사 중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KB금융은 은행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보험사 인수합병(M&A)에 뛰어든 곳이다. 지난 2015년 6월 옛 LIG손해보험 지분 19.47%를 6450억 원에 인수한 뒤 KB손보와 합병했다. 이후 공개매수를 통해 KB손보를 완전자회사로 만들었다.

M&A 성과는 눈부시다. KB손해보험은 2023년 3월 말 기준 총자산 35조4000억 원, 자기자본만 5조8000억 원에 달한다. 원수보험료 기준 국내 종합 손해보험사 중 13%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업계 4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7529억 원으로 전년(5572억 원) 대비 약 35.1% 증가했다. 장기인보험 상품 경쟁력 증대와 적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인한 MS 및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상각 수익 증가, 금리하락에 따른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손익(FVPL)’이 개선된 결과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킥스(K-ICS) 비율도 216.1%로 27.8%포인트(P)나 개선됐다. 특히 미래의 가치를 대변하는 CSM은 9조 원에 육박하며 7%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약력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1967년생. 충남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KB손해보험 경영전략본부장, 경영관리부문장(CFO), 리스크관리본부장(CRO) 등 역임.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