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3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적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하는 손해보험의 책임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인구구조 변화대응,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 보장체계 구축, 소비자 중심 서비스 확립 등을 골자로 하는 4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고령화하는 인구구조에 맞춰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위해 건강보험공단의 공공의료데이터 활용을 추진하고 실버타운, 요양원 등 다양한 노인 요양·돌봄 서비스에 보험사의 시장 진입 장벽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실손보험 표준약관상 임신·출산 관련 질환은 보장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임산부는 실손보험 외 별도 상품에 추가로 가입해야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협회는 임신·출산 질환 관련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 급여의료비를 실손보험에서 신규 보장하는 방향으로 표준약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약관이 정비되면 올해 중 보험사에서 관련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판매 중인 자동차보험 자녀할인 특약의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상품 판매를 활성화하는 안도 추진된다.
이밖에 올해 10월로 예정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와 관련, 이 회장은 "조만간 전산시스템 구축 업체가 선정되는 등 예정된 날짜에 맞춰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고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과잉의료 체질 개선을 위해 실손보험 비급여 보장을 합리화하고,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해 보험사기 근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판매채널도 다각화해나갈 예정이다. 이 회장은 "사적 사회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손보 책임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발판 삼아 손보 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