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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조 잭팟] 금융도 인도 공략 강화…신한은행·미래에셋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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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조 잭팟] 금융도 인도 공략 강화…신한은행·미래에셋 '가속'

현대차 인도 첸나이 생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인도 첸나이 생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금융사들이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대기업 진출이 많은 인도 시장에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이 4조1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인도 시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안정성, 무한 성장 가능성 등으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이 인도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인도·베트남 지점에서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런던 지점에서 지난 12일 RFI 인가를 먼저 획득했다. 이어 인도와 베트남 지점도 RFI를 순차적으로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외환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새벽 2시까지 런던 금융시장에 맞춰 개장 시간을 대폭 연장한다. 국내 은행의 해외 지점은 RFI로 등록해 달러-원 현물환 및 스와프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현지 원화 거래 수요를 발굴하고 새 수익 창출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첫 인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로 현지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학자금 대출 전문회사 크레딜라(HDFC Credila Financial Services) 지분을 인수했다. 크레딜라가 증자하고 신한은행이 약 1억8000만 달러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신한은행의 크레딜라에 대한 지분율은 약 10% 수준이 됐다. 크레딜라는 2006년 설립된 인도 현지 학자금 대출 시장점유율 1위 금융회사다. 인도의 높은 교육열, 해외 유학 인구 증가로 성장성이 기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인도 시장에 진출해 운용자산(AUM)이 30조원(2024년 5월 말 기준)을 돌파하며 질주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7년 인도 시장에 진출해 운용자산이 2020년 말 10조5000억원, 2022년 말 20조원으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은 지난달 말 기준 펀드 38개, 상장지수펀드(ETF) 20개 등 총 58개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인도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LG전자, 기아,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이 활약하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일찍부터 현지에 지점과 사무소 등을 열고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도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며 “무한 성장 가능성이 있어 그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