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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제활동 확대… ‘여성보험' 새 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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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제활동 확대… ‘여성보험' 새 블루오션

여성 사회지위 향상·위험회피 성향에 여성특화 보장 보험 가입증가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 위해서 주담보 중심의 여성 특화 보험상품 개발 등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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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테크’(Femtech) 시장이 13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어서 대형 보험사들이 여성특화 보험에 주력하고 있다. 펨테크는 난임·피임·임신·육아 등 여성에 특화된 건강 분야의 서비스나 상품을 가리킨다. 보험사들은 유방암 진단비 특약, 산후우울증 치료비 특약, 출산을 장려하는 가임력 보존서비스, 난소나이 측정(AMH) 검사 서비스 등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보장을 지원하는 보험상품과 특약 등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17일 금융권과 보험연구원 ‘여성 특화 건강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남성보다 강한 위험회피 성향 등의 이유로 여성 보험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1년 49.4%에서 지난해 55.6%로 상승했다. 또한 여성의 초혼 연령과 출산 연령이 상승하며 불임 및 난임 등 여성 특화 담보 수요는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가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8~2022년) 1인당 불임 치료 진료비는 87.7%, 난임 시술 진료비는 44.8% 증가했다. 또 여성은 남성대비 평균수명이 길고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많은 비용을 의료서비스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식습관·환경적인 요인으로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유방암·자궁체부암·난소암의 경우 발생자 및 발생률이 모두 빠른 증가 추세에 있어 여성암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지난 22년간 여성의 유방암과 자궁체부암 발생자 수는 각각 4.9배, 5.1배 증가했으며 발생률은 각각 3.3배, 3.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 젊은 세대에서 여성들의 보험가입 증가율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보험 관리·비교 플랫폼 해빗팩토리의 2030 세대의 보장성 보험 가입 현황 분석에 따르면 총 2315만여개 보험가입 건수 중 여성이 보험료를 납입 중인 상품 건수는 전체 보험 가입 건수의 60% 이상인 1422만여개로 집계됐다.

이렇듯 여성 보험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최근 출시된 여성 특화 보험상품의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여성 특화 보험시장이 초기 단계에 있어 아직 보험 틈새시장 공략에 머물고 있어 성장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여성 특화 보험시장의 지속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여성의 보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지원과 주담보 중심의 여성 특화 보험상품 개발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