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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농산물 물가 하락세…과일·채소 도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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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농산물 물가 하락세…과일·채소 도매가↓”

멜론·참외 도매가격 1년 전보다 33.1%·29.9% 하락
작년 가격 급등한 사과도 “올해는 생육 좋아 평년작 기대”
농산물값 급등락 주요 원인은 ‘기후변화’…연내 대책 마련
한은 보고서에 대해선 “농업분야 특수성 고려하지 않아 혼란”

송미령 농림축산 식품부 장관이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주요 농축산물 물가안정 및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송미령 농림축산 식품부 장관이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주요 농축산물 물가안정 및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산물 물가 지수가 3월을 정점으로 내려가는 모양새”라며 “상황이 확연히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 더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배추, 토마토, 수박 등 과일·채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품목별로 보면 더 드라마틱한 것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에 따르면 양배추 도매가격은 이달 포기당 2368원으로 전달보다 57.5% 하락했다. 토마토 도매가격은 지난 3월 10㎏에 5만5838원에서 하락세를 기록하다 이달 2만587원까지 떨어졌다. 제철 과일·과채 중 멜론과 참외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33.1%, 29.9% 내렸다. 자두와 수박 도매가격은 각각 20.4%, 12.9% 하락했다.

사과 또한 올해 생육이 좋아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봄배추는 작황이 좋은 상황이라 봄·여름 합쳐 예상되는 비축량은 역대최고 수준인 2만3000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송 장관은 여름철 기상 상황에 따라 농산물 생육 현황과 가격 안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송 장관은 한국 농산물 가격 급등락의 근본 원인이 ‘기후 변화’에 있다면서 연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관은 “기후 변화에도 생산성을 높이려면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 부분을 포함해 농산물 수급 안정 방안을 주제로 연말까지 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8일 한국의 사과, 소고기 등 국내 농축산물 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크게 높다며 생산성 제고, 유통구조 개선, 수입 등 구조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송 장관은 이에 대해 “농업 분야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아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대목이 몇 가지 보였다”며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EIU(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조사를 이용했던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데이터로 하면 (한국 물가는) OECD 중간 정도”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80㎏(한 가마)에 18만원대로 떨어진 산지 쌀값과 약세를 보이는 한우 가격을 지지하기 위한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송 장관은 쌀 15만톤을 추가로 매입하라는 농민단체의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정부는 농가에서 이미 50만톤을 매입했고 (남은 것은) 농협 재고”라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