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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특수①] 보험·카드 해외여행 매출 급증… "여름 관광객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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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특수①] 보험·카드 해외여행 매출 급증… "여름 관광객 잡아라"

작년 해외여행객 2271만 명 기록…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감염병 등 ‘경각심’ 커지면서 여행자보험 가입자 ‘훨씬’ 늘어
경기침체 겪는 카드사, 해외선 훈풍…해외 결제 62% ‘껑충’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와 카드사들이 모처럼 특수를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와 카드사들이 모처럼 특수를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보험사·카드사가 해외여행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로 4분의 1 토막 났던 해외여행 규모는 작년부터 본격 회복세다. 특히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선택사항’이던 여행자보험은 2배 이상 폭발적인 성장세다.

카드사도 극심한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국내와 달리, 해외 결제는 30% 이상 급증해 호황이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객들을 잡기 위한 보험사와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활발하다.
24일 보험연구원 분석을 보면 전체 여행자보험 시장은 최근 여행자 수 증가와 함께 빠르게 회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했다. 작년 말 기준 여행자보험 계약 건수와 원수보험료 규모는 각각 221만 건, 1563억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80.3%, 107.4% 수준으로 회복했다. 특히 해외여행자보험 실적 회복이 눈에 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계약 건수 188만 건, 1407억원으로 2019년 대비 각각 75.1%와 108.7%를 기록했다.

여행자보험의 성장 배경은 역시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한 ‘거리두기 해제’ 영향이다. 작년 해외여행객은 2271만5841명으로 2022년의 655만4031명 대비 무려 238.35% 증가했다. 작년 해외여행객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과 비교해 약 80% 수준이다. 다만 해외여행자보험 원수보험료는 같은 기간 108.7% 더 늘었다. 감염병 등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관광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의료 응급상황처럼 여행 중 해외에서 발생했을 때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위험에 대한 보장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카드사들 역시 해외여행 증가로 인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금융업종 중 하나다. 우리·KB국민·롯데·BC·삼성·신한·하나·현대·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올해 5월 말 기준 해외 직불·체크카드 개인 이용금액은 2조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늘어났다. 2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139%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환전 수수료’ 무료 혜택 등을 제공하며 해외여행 특화카드 개발에 열을 올리는 추세다. 여행 특화카드 시장은 현재 하나카드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다른 카드사들도 라운지 이용 등 각종 혜택을 강화하며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카드사들의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