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고용표'에 따르면 2020년 취업유발계수는 9.7명으로 2015년(11.7명) 보다 2.0명 줄었다. 고용표는 5년마다 작성하는 202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의 부속표다. 노동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인력수급계획을 수립할 때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부문별로 보면 도소매 및 상품중개 서비스와 사업지원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15.0명→11.5명)의 취업유발계수의 낙폭이 컸으며 공산품(7.3명→6.3명), 광산품(8.5명→8.3명), 건설(12.8명→10.5명) 등도 일제히 뒷걸음질 쳤다.
취업계수 하락은 서비스(10.2명→7.7명)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산출액(1722조원→2246조원)은 증가한 반면 취업자(1764만명→1737만명)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에도 일자리 창출력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신기술이 노동력을 대체하고 산업의 변화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경직되고 있는 탓이다. 경기가 회복할 때면 불황기에 사라졌던 일자리가 돌아왔지만 이제는 기업의 신규 투자가 노동을 대체하는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정영호 한은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 "산출액과 부가가치는 늘어나는데 고용이 줄어들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