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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마지막 보루 ‘대부업대출’ 2조 급감…연체율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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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마지막 보루 ‘대부업대출’ 2조 급감…연체율은 12%

금융감독원. 사진=본사DB
금융감독원. 사진=본사DB
지난해 대부업 대출 규모가 2조원 급감하고 연체율이 12%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 서민의 마지막 대출 보루로 여겨지는 대부업체의 대출 규모가 급감과 연체율 급등으로 저신용층의 신용공급과 건정성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부업 대출 잔액은 12조5146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말(14조5921억 원)보다 14%(2조77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 이용자도 72만8000명으로 상반기 말(84만8000명)보다 12만명 감소했다.

대형 대부업자 연체율(원리금 30일 이상 연체)도 12.6%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10.9%)보다 1.7%포인트(p) 오른 수치다. 대부업 연체율은 2021년 6.1%를 기록한 이래 매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업 대출 규모가 줄어든 것은 업황 악화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는 8597개로 상반기(8771개)보다 174개 감소했다. 특히 대형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폐업하며 대부업대출 규모와 이용자 감소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평균 대출금리는 14%로 전년(14.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인당 대출액은 1719만원으로 2022년(1604만원)과 비교해 7.1%(115만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균 대출금리가 지난해 6월 말보다 0.4%p 상승했지만,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라며 “우수대부업자에 대해서는 유지·취소요건 정비 등을 통해 저신용층에 대한 신용공급 노력이 지속 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