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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스코어④] 신한라이프, ‘보장성 중심’ 안정적 성장…디지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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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스코어④] 신한라이프, ‘보장성 중심’ 안정적 성장…디지털 강화

전체 수입보험료 중 약 70% IFRS17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
보험료 적립금 중 ‘금리확정형’ 비중 높아 ‘금리위험’ 노출
오는 2040년까지 화석연료 관련 인수건 전면 매각·전환 방침

기업정보를 보고 싶지만, 시간에 쫓겨 일일이 찾아볼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매주 월요일자에 ‘GE스코어’(Global Economic score)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우리나라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경영성과와 핵심지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수익성과 안정성, 건전성 등 기초체력도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경영자와 소비자,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알찬 정보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신한라이프가 보장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본사 전경. 사진=신한라이프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신한라이프가 보장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본사 전경.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은 지난 1990년 3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도모와 선진 보험문화 창달이라는 창업 취지로 설립됐다. 설립 시 상호는 신한생명보험 주식회사다. 신한생명보험은 2005년 12월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2021년 7월 오렌지라이프와 합병한 이후, 존속 법인의 상호를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생명보험업이 주요 사업이다. 신한금융그룹의 통합금융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보장성·저축성·투자형·연금보험 및 퇴직연금 등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다양한 보험상품과 대출상품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및 역량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디지털 서비스 개발과 영업지원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보험사로서의 위상도 굳건히 하고 있다.

□주요 손익현황 및 건전성


신한라이프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171억 원으로 작년동기보다 16.22% 증가했다. 매출도 1조882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95% 늘었다. 순이익은 15.23% 증가한 154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계약서비스마진(CSM)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했고,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240.0%로 높은 자본 건전성을 유지했다.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대비 128.8% 성장한 5154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59조 원, 자기자본 8조4000억 원으로 업계 상위권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2023년 시장점유율은 총자산 기준 6.6%, 보험수익(재보험수익 포함) 기준 8.2%, 보장성 수입보험료 기준 9.8%로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 이후 우수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보험료적립금 중 금리확정형 비중은 56%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 보험부채 적립이율이 대형 사 대비 낮게 나타난다. 높은 확정형 비중과 보험부채의 긴 듀레이션으로 금리위험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보장성보험 중심 보험 포트폴리오


2023년 수입보험료 중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67.8%로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저축성 신계약이 꾸준히 축소되는 가운데, 보장성보험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 2020년까지 2조5000억 원 안팎으로 정체였는데 합병 이후 작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신한라이프의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2965억 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의 약 70%를 차지한다.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9%(3435억 원) 수준이다. 연금저축보험과 변액보험 등 특별계정 수입보험료가 11%(2097억 원)로 나타났다.

IFRS17 보험수익(재보험 제외)의 포트폴리오별 비중은 사망 47%, 건강 40%, 연금저축 6%, 변액 6% 등으로 보여졌다. 2022년 저축성보험 판매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보험 포트폴리오는 보장성보험 중심이다. 장기적으로 보험영업손익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

자금운용 실적을 보면 총자산의 약 97%에 달하는 50조 원을 운용한다.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 비중이 91%에 달한다. 국공채 투자가 52%로 가장 많고, 특수채 17%, 펀드 등 수익증권이 11%를 차지한다.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4%)보다 조금 낮다.

□오는 2040년까지 기존 석탄 관련 인수건 전면 매각


재작년 이사회 산하에 ESG추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완료한 이후 매년 ESG성과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다른 보험사와 다르게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다. 신한라이프의 화석연료 익스포저는 작년 말 기준 8000억 원 수준으로 전년(9000억 원)보다 줄었다.

회사 측은 만기상환·매각을 통해 석탄 관련 익스포져를 점진적으로 감축하고 금융·IT·유통업으로 익스포져를 전환할 계획이다. 석유·LNG 익스포져는 오는 2040년까지 감축 및 전환 예정이다. 물론 신규투자는 당연히 금지된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