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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3년만에 최대 증가폭...지난달 5.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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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3년만에 최대 증가폭...지난달 5.3조↑

서울 아파트 거래, 5월 5000건 3년 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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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사이 5조원 넘게 불어났다. 2021년 7월 이후 상승폭 최대치다. 신용대출은 2143억 감소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이상 불어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금융권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3%대로 하락하면서 부동산 거래가 회복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7월 시행하기로 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이 9월로 미뤄지면서 영끌족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총 708조5723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말(703조2308억원)과 비교해 한 달 사이 5조3415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2021년 7월 6조2000억원의 증가폭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3월 가계대출 잔액이 11개월 만에 감소한 이후 두 달 연속 5조원 이상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16조1629억원이 불어났다. 지난 5월 말에는 2년 만에 700조원을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은 552조1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조8466억원이 늘었다. 2023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전세대출은 118조2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399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의 경우102조77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143억원이 줄었다. 세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신용대출은 2021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다가 지난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소폭 증가했다.

기업 대출도 올해 1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5대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811조3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8조251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652조4661억원, 대기업이 158조8821억원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 거래가 전반적으로 늘면서 대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지난달 29일 신고된 물량은 4935건이다. 2021년 5월 5045건 이후 3년만의 최대치다.

6월 들어 거래량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까지 신고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203건으로, 신고기한이 7월까지로 아직 한 달 남았지만 5월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