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사망자 9명 중 4명 은행직원… 은행 "애도기간 운영"

공유
0

사망자 9명 중 4명 은행직원… 은행 "애도기간 운영"

시청역 인근 인도에 모여 있다 참변… 시민들 애도 발길

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 글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 글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청역 인근 1일 오후 교통사고 사망자 9명 중 4명은 시중은행 직원들로 확인됐다.

2일 금융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전날 교통사고 사망자 4명은 시청역 인근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 직원들로 드러났다. 사망자는 박모씨(42세)와 이모씨(54세), 이모씨(52세), 또 다른 이모씨(52세)다. 3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1명은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명은 사고 당일 승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키우고 있다. 다른 사망자는 대부분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승진을 기념해 퇴근 후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인도에 모여 있다가 참변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은행은 애도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사망자는 시청 직원 2명, 병원 용역업체 직원 3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망자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유족에 인계된다.

한편 전날 오후 9시 27분 A씨(68)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나와 4차선 일방통행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역주행했다. 이번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중상 1명·경상 3명)이 부상당했다. 운전자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A씨도 갈비뼈 골절로 병원으로 이송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원인으로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