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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트래블카드 경쟁에…휴가철 인천공항 라운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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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트래블카드 경쟁에…휴가철 인천공항 라운지 '북적'

입장료 5만~6만원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인천공항 제1터미널 스카이 허브 라운지 내부. 사진=풀무원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공항 제1터미널 스카이 허브 라운지 내부. 사진=풀무원
해외 여행객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는 카드사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인천공항 라운지 혼잡도가 크게 늘었다. 카드사들이 앞다퉈 인천공항 라운지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는 카드를 발급한데 따른 것이다. 공항 라운지는 현장 구매시 39~50달러(약 5만3000~6만8000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제휴카드로 무료 혹은 할인가에 입장이 가능하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라운지 혜택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트래블카드 중 하나인 신한카드의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지난 6월 20일 기준 발급 80만장을 넘어서며 100만장 발급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KB국민카드의 '노리2체크카드(Global)’, 우리카드의 ‘위비트래블체크’ 등이 연회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연 1회에서 2회까지 라운지혜택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페이 우리체크 카드는 연회비로 5000원을 내야하지만 이 카드 또한 전월 30만원 실적만 채우면 연 2회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항 내 부대시설 중 하나인 라운지는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39~50달러(약 5만3000~6만800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되지만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무료 혹은 할인가에 입장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연회비가 비싼 신용카드에만 제공되었던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이 최근에는 연회비가 없거나 5000원대의 적은 연회비가 있는 체크카드에도 제공되고 있다.

불경기에 소비성향이 크고 상대적으로 젊은층 비율이 높은 해외여행족들을 신규 고객으로 영입하고자 카드사들이 손해를 마다하고 막대한 혜택을 트래블카드에 담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라운지혜택’은 해외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트래블카드 혜택 중 하나로, 실제로 신한카드의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는 라운지 혜택에 힘입어 막대한 고객을 끌어 모으는 등 고객 유입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붐이 일어나고 LCC(저가항공)이 성장한데 이어 ‘공짜 라운지 카드’들도 우후죽순 출시되자 인천공항 라운지 접근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 여행객은 인천공항 라운지에 대해 “기본 웨이팅이 한 30분 걸린다. 쉬러 오는 목적으로는 추천 못하겠고, 여행 전에 맛있는 음식을 뷔페식으로 먹기는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공항 내 라운지 운영사들에 따르면 항공사 등급을 충족하거나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구입해야만 갈 수 있는 라운지를 제외한 라운지 이용객들은 2022년 1분기 대비 2024년 1분기에 약 1000% 증가했다. 전년(2023년 1분기) 대비해서도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라운지 이용객들의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일부 카드사들은 이러한 ‘라운지 이용 체크카드’의 발행 증가가 카드사들의 과당 경쟁의 결과라고 지적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공항에서 라운지에 직접 입장하려면 적어도 5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무료로 라운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들은 모두 적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