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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주택’ 화재 하루 30여 건 발생…화재보험가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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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주택’ 화재 하루 30여 건 발생…화재보험가입 ‘필수’

주거시설 화재만 한해 ‘1만 건’…사고당 약 600만 원 손실
아파트 고층화와 집중호우 기간 늘면서 화재·풍수해 피해 증가

해마다 1만 건 이상의 화재로 인해 건당 6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작년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현장. 사진=포항북부소방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해마다 1만 건 이상의 화재로 인해 건당 6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작년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현장. 사진=포항북부소방서 제공.
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에서 해마다 1만 건 이상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약 1100명의 인명피해와 사고당 약 600만 원의 재산피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약 30여 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한 셈이다. 앞으로 주택 노후화에 따라 화재위험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주택화재보험 가입이 필수로 부상하고 있다.

4일 보험개발원 분석을 보면 화재통계연감 기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화재발생건수는 1만845건으로 인명피해는 1142명으로 집계됐다. 발생했다. 건당 피해액만 650만 원에 달한다.
주택화재보험의 최근 5개년간 사고통계를 보면 화재사고로 인한 보험금이 2531억 원으로 전체의 55.5%으로 가장 많다. 이어 풍수재 1229억 원(27.0%), 화재대물배상책임 386억(8.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화재로 인한 사고는 동절기 보다는 7~9월, 특히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8월에 발생이 많았다. 자연재해 특성성 태풍과 홍수 등의 풍수재 사고도 77.9%가 이 기간에 몰렸다. 이밖에 급배수설비 누출, 스프링클러 누출, 전기위험도 사고비중도 여름철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택화재보험에서 대규모 보험금이 지급된 사고는 주로 고층·대형 아파트의 화재 사고 및 풍수재 사고였다. 특히 아파트 고층화에 따른 손해 확대와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225억 원의 피해를 발생시킨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사고 같은 경우, 아파트 3층에서 발생한 불이 외벽을 타고 상부층으로 번져 16가구가 전소한 사건이었다. 재작년 9월 발생한 부산 고층 아파트 풍수재사고 역시 지하층 침수로 인한 공동현관과 엘리베이터 등의 손해가 주요한 원인으로 밝혀졌다.

한편 주택화재보험은 화재위험을 기본으로 보장하고 계약자의 필요에 따라 풍수재, 지진, 배상책임과 같은 다양한 위험을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으로 최근 5개년간 보험료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

주택화재보험 계약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수입보험료는 1532억 원으로 5년 전인 2019년(925억) 대비 1.7배 늘었다. 특히 화재보험료는 608억 원에서 787억 원으로 1.3배 증가하고,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특약도 317억 원에서 745억 원으로 2.4배 증가해 다양한 위험을 보장받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졌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주택화재보험으로 여름철 풍수재 위험과 화재위험, 그리고 배상책임까지 한 번에 대비할 수 있다”며 “16층 이상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배상책임 이외에 다양한 특약을 추가하여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고, 전기시설 안전점검, 배수시설 점검 등 선제적인 손해예방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