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프랑스 총선, 중동지역 분쟁 등의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M2는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하는 통화 지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한다.
한은은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투자대기자금이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 여타 투자처로 이동하면서 감소했다"며 "'정기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 확대및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전신탁'은 만기도래 신탁자금 일부가 장기 신탁상품으로 재예치되며 감소했고, '수익증권'은 채권형·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금융채'는 은행의 대출자산 증가로 은행채 발행량이 늘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4조원 감소했던 정기예적금은 2월부터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월(전월대비 +18조3000억원), 3월(+12조9000억원), 4월(+10조2000억원)에 이어 5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통화정책 피벗 지연 우려와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며 2년 미만 정기예금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한 영향으로 증가한 지난 3월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계속 감소했다. 요구불예금도 4월 이후 감소 중이다.
지난 13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피습 사건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TFX 글로벌 마켓츠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닉 트위데일은 "아시아 오전장에선 의심할 바 없이 일부 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