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 가입자, 한 달 만에 3만7000여명 감소...'청약 포기' 두드러져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개수가 3만7000여개 줄었다. 소수의 분양가상한제 단지에 대한 경쟁률이 급등하면서 청약통장 당첨가능성이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6월 기준 청약통장 개수는 2550만6389개로 전월 대비 3만7415개 줄었다.
이중 1순위 통장은 1673만5611개로 5월 대비 2만8904개 감소했다. 1순위는 올 들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5월(-3만5093개)엔 전월 대비 감소폭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약 통장 수가 계속 감소하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오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청약통장을 유지할 요인이 줄어든데다 이번 정부에서 특정 대상에 우선 당첨 기회가 돌아가는 ‘특별·우선 공급’ 물량이 급증하며 가점제 대상인 ‘일반공급’ 물량이 급감해 당첨 가능성이 낮아져 청약 포기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수도권 아파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무주택자들이 청약을 포기하고 기존 주택 매매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섰다는 설명도 나온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6177건을 기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