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이날 오후 3시까지 본입찰을 실시한다. MG손보는 이번이 세 번째 공개 매각으로, 지난해 두 차례 공개 매각은 모두 불발됐다.
시장에서 평가하고 원매자들이 원하는 MG손보의 매각가는 약 2000억~3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예비인수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인수가격이지만, 인수 후 정상화에 투입될 비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하반기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지급여력비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인수자의 부담이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크다.
이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입찰 흥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G손보 본입찰에 참여하는 두 사모펀드 모두 보험사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나 자금 부담으로 두 사모펀드가 본입찰에서 발을 뺄 수도 있다는 회의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수 후보들은 자체 자금을 총동원하고 인수금융도 활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융사들의 인수금융 제공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모두 MG손보 경영정상화 자금에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매각은 일반적인 주식 거래가 이뤄지는 인수합병(M&A)이 아닌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된다. P&A는 우량 자산과 부채를 선별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MG손보가 가진 비우량 자산과 후순위채 등을 제외하고 자산가치가 있는 자산만 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만약 이번 본입찰에서 한 곳 이하만 참여할 경우, 예보는 재공고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공고에도 두 곳 이상 참여하지 않으면 3차 공개매각은 최종 유찰되어 매각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