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보험료 중 변액 비중 11%…증시 사정 따라 관련 손익 ‘흔들’
일반계정의 경우 보장성 중심 체질개선 시도…저축보험 비중↓
올해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 시행…킥스 하락 ‘불가피’
일반계정의 경우 보장성 중심 체질개선 시도…저축보험 비중↓
올해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 시행…킥스 하락 ‘불가피’
기업정보를 보고 싶지만, 시간에 쫓겨 일일이 찾아볼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매주 월요일자에 ‘GE스코어’(Global Economic score)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우리나라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경영성과와 핵심지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수익성과 안정성, 건전성 등 기초체력도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경영자와 소비자,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알찬 정보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지난 1988년 3월 대전생명보험사로 설립된 이후, 2005년 6월 27일부터 미래에셋금융그룹에 편입돼 사명을 미래에셋생명보험으로 변경했다. 주력 사업은 ‘생명보험업’이다. 생존보험과 사망보험, 생사혼합보험 등 다양한 상품군을 대리점(General Agency; GA), 온라인, 방카슈랑스(은행) 등의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특히 대형 보험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보험시장에서 당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으로 대표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총자산과 보험수입료 규모가 동양생명, KB라이프생명과 비슷해 업계 중상위권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손익현황 및 건전성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1분기 성적은 부진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36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026억 원 대비 590억 원(57.5%)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1401억 원에서 544억 원으로 857억 원(61.2%) 줄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고된 사안이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준 변경에 따라 보험손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보험사고가 발생했으나 보험사에 청구되지 않아 미래에 지급할 추정보험금을 별도로 적립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1분기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1000억 원(보험부채의 8.2%)을 기록했다.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순증하고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1250억 원으로 예년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보험이익률이 18.4%로 업계평균인 10.4%를 크게 앞선 반면, 운용자산이익률은 2.6%로 업계 평균(3.3%)보다 부진했다.
고정이하자산비율은 0.3%로 괜찮다. 다만 대출채권의 건전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대출채권의 1개월 이상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2%, 0.9%로 상승했다. 2022년 말 당시에는 0.1%에 그쳤었다. K-ICS비율은 211.2%로 우수하며, 업계 평균(192.7%, 경과조치적용전)보다 낫다.
□“변액보험 너무 팔았나”…관련 손익 변동성 UP
주력상품인 변액보험 리스크가 있다. 작년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료 수입 중 변액보험 비중은 전체 11.8%로 매우 높다. 주식시장 사정에 따라 변액 관련 손익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변액저축성보험을 주로 일시납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데다, 재작년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이후 취급고를 줄이면서 점유율 변동성 역시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다.
아울러 IFRS9 적용으로 인해 유가증권 가치 변동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 역시 커졌다. 운용자산 내 수익증권 및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이 높아 부동산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도 높다.
전체 보험료 수입의 절반 이상이 변액보험, 퇴직보험, 연금저축 등의 특별계정이다. 일반계정의 경우 보장성 중심으로 체질개선 중이다. 사망보험 대비 수익성이 우수한 기타보장성 상품 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저축성보험은 취급을 줄이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장기선도금리 하향조정, 유동성프리미엄 산출기준 변경 등을 골자로 하는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을 시행예고 하면서 킥스 하락도 불가피해지고 있다. 다만 올해 3000억 원 이상의 신계약 CSM 확보를 목표로 하고, 이익창출력 등을 감안하면 K-ICS비율은 200% 수준에서 관리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상업용부동산 리스크 보유…탈석탄 의지는 ‘물음표’
202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면서 ESG경영에 노력하고 있다. 작년 말 대체투자 규모는 5조3000억 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7.9%를 차지한다. 부동산이 47.2%로 가장 많고 도로, 항만, 터널 등 사회간접자본(SOC)이 36.9%, 기업이 3.2%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에선 특히 상업용부동산에 투자가 집중해 있어 중·후순위 중심으로 부실화 여부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탈석탄 금융을 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화석연료 투자 금지 선언을 명확하게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재생가능 에너지 투자 비중을 늘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고는 명시하고 있다. 다른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화석연료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지 않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