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의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영업 대출자 10명 중 6명이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았다.
2015년 2분기(4.25%)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직전 분기(3.16%)와 비교해 불과 3개월 사이 1.02%포인트(p) 뛰었고, 1년 전인 2023년 1분기(2.54%)과 비교해 1.64%p나 높다.
작년 4분기보다 각 △ 저축은행2.33%p △ 상호금융0.93%p △ 여신 0.90%p △ 보험 0.33%p 올라 2015년 3분기(10.91%), 2014년 2분기(3.75%), 2014년 3분기(3.56%), 2019년 2분기(1.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각 8년 6개월, 9년 9개월, 9년 6개월, 4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연체율 상승 폭은 4.79%p, 1.44%p, 1.41%p, 0.62%p로 더 커진다.
은행권 개입사업자 대출 연체율 역시 1분기 현재 0.54%로 2015년 1분기(0.59%) 이후 9년 내 최고점을 찍었다. 작년 1분기·4분기보다 각 0.17%p, 0.06%p 더 올랐다.
다중채무자의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1분기 현재 자영업자 대출자(178만3천명)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57%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2019년 4분기(57.3%)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 비율이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752조8천만원) 가운데 71.3%가 다중채무자의 빚이었다. 아울러 자영업 다중채무자는 1인당 평균 4억2000만원의 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양부남 의원은 "2금융권의 연체율 급등을 보면 경제의 실핏줄인 자영업자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정부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 운용을 통해서 내수를 진작시키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