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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보고 카드 고르는데요?” 2030 겨냥한 카드사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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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보고 카드 고르는데요?” 2030 겨냥한 카드사들…이유는

캐릭터 카드 연이은 출시
컬래버 비용 부담 적지 않지만
“미래 고객이니까요” 멀리 보는 카드사들

왼쪽부터 ‘신한카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스누피 에디션’.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신한카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스누피 에디션’. 사진=각 사
카드사들이 미적 감각을 중시하는 2030 세대를 겨냥해 인기 캐릭터와 컬래버 한 카드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당장은 4050의 카드 이용액이 높지만 MZ ‘취향 저격’으로 ‘미래 고객'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 가운데 외형에 인기 캐릭터를 디자인한 카드를 발급하는 경우는 이달 기준 3곳에 달한다.
우선 신한카드는 인기 캐릭터인 미니언즈를 삽입한 ‘신한카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뵀다. 이 체크카드는 네이버 웹툰 냐한남자와 짱구, 도라에몽 등에 이어 계속해서 캐릭터 디자인을 자랑한다.

신한카드는 올해 최고심, 산리오, 건담과도 컬래버를 진행한 바 있다.
KB국민카드는 스누피가 등장하는 만화 피너츠와 컬래버 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스누피 에디션’을 내놓았다. 이 카드는 스누피, 카툰, 동산, 나무 등 4가지 종류를 자랑해 이용자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BC카드도 iM뱅크와 협업한 ‘iM A 체크카드’를 출시했는데, 외형에는 문랩스튜디오의 몰티즈 앤 리트리버 캐릭터가 삽입돼있다.

BC카드 ‘iM A 체크카드’. 사진=BC카드이미지 확대보기
BC카드 ‘iM A 체크카드’. 사진=BC카드


카드사들이 캐릭터 컬래버를 놓지 않는 이유는 미래 고객이 될 젊은 연령층에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한 카드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캐릭터형 카드의 경우 젊은 고객이 많이 이용한다. 특정 카드사나 상품 이용 당시 좋은 기억을 가져가야 향후 신용카드 등 상품 이용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카드 사용액이 비교적 큰 4050 이상의 고객 공략에만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고 그는 바라봤다.

그는 “이들 카드의 대부분은 서비스가 대동소이한 체크카드로 발급되다 보니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려는 이유도 있다”며 “꾸준한 인기를 확인했기 때문에 향후 컬래버 계획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꼭 캐릭터 컬래버가 아니더라도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카드 공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 ‘발등에 불 떨어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표방한 ‘나나(NANA)카드’를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