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 가운데 외형에 인기 캐릭터를 디자인한 카드를 발급하는 경우는 이달 기준 3곳에 달한다.
신한카드는 올해 최고심, 산리오, 건담과도 컬래버를 진행한 바 있다.
BC카드도 iM뱅크와 협업한 ‘iM A 체크카드’를 출시했는데, 외형에는 문랩스튜디오의 몰티즈 앤 리트리버 캐릭터가 삽입돼있다.
카드사들이 캐릭터 컬래버를 놓지 않는 이유는 미래 고객이 될 젊은 연령층에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한 카드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캐릭터형 카드의 경우 젊은 고객이 많이 이용한다. 특정 카드사나 상품 이용 당시 좋은 기억을 가져가야 향후 신용카드 등 상품 이용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카드 사용액이 비교적 큰 4050 이상의 고객 공략에만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고 그는 바라봤다.
그는 “이들 카드의 대부분은 서비스가 대동소이한 체크카드로 발급되다 보니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려는 이유도 있다”며 “꾸준한 인기를 확인했기 때문에 향후 컬래버 계획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꼭 캐릭터 컬래버가 아니더라도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카드 공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 ‘발등에 불 떨어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표방한 ‘나나(NANA)카드’를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