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혹 떼러 갔다 혹 붙여 온 현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DB손해보험을 제외하고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생명 3.59~4.94%, 한화생명 4.18~4.91%, 교보생명 4.23~5.44%, 삼성화재 3.68~6.13%, 현대해상 4.72~5.52% 등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주택가 3억원·대출액 1억원·대출 기간 30년·고정금리·아파트 담보대출을 조건으로 검색해 상품을 살펴본 결과다.
금리 차가 이같이 좁혀진 이유는 최근 은행권이 대출 가산금리를 계속해서 올린 데 따른 것이다. 당초 7월 시행으로 계획됐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두 달 후로 미뤄지는 사이 은행 대출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고,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속도 조절 주문이 내려오자 금리를 20차례 넘게 인상하다 보니 이 같은 역전현상을 마주하게 됐다.
이 때문에 주담대 수요의 2금융권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2금융권의 대출금리는 높은 소비자 예금 의존도, 리스크 반영 등으로 1금융권 은행들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 같은 쏠림 현상이 오래 가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 박중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보험·중소금융 등 타 금융 업권으로 대출이 늘어나는지 여부를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뾰족한 대책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