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자사 대표 앱인 'NH올원뱅크'에 AI 기반의 반려동물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반려동물의 사진만으로 건강 상태와 질병을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과 우리금융은 은행권 중 비교적 늦게 슈퍼앱 경쟁에 합류한다. NH농협은행은 내년 1월 중, 우리금융은 올해 말 슈퍼앱 출시를 준비중이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AI와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농협은행 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10월 중 보험진단 서비스에 AI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페이 앱에서는 보험진단, 간편청구, 보험 비교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AI를 접목하여 사용자 각각의 건강 상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보험 상품을 안내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카카오톡 지갑을 통해 인증이 완료되면 건강검진 데이터를 가져와, 이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한 건강 관리와 보험 설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자산관리 서비스 '토핑'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여 개인화된 재무 관리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카드는 지난 5월 ‘디지로카’ 앱에 고객의 취향에 맞춘 상품과 콘텐츠,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발견’ 탭을 신설했다. 이 탭을 통해 롯데카드는 여행, 재테크, 교육, 가전, 웰니스, 오토, 디지털, 펫, 럭셔리, 골프 등 총 10개 영역에서 개인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관리하는 금융 앱 통합 움직임이 강화되고 카카오·토스 등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금융앱에 AI서비스 통합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다양한 금융권 서비스가 한 앱에 통합되는 ‘슈퍼앱’ 강화 기조가 두드러지면서 복잡한 인터페이스 대신 생성형 AI가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찾아주는 기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 금융 앱 통합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를 활용한 슈퍼앱 경쟁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