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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 퇴직연금 일시금 수령 막아라... 금융상품 개선안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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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 퇴직연금 일시금 수령 막아라... 금융상품 개선안 나올까

연금 방식으로 퇴직연금 수령, 지난해 10.4% 불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장기투자형 연금 상품 개발에 힘써야만"

서울 시내 은행에 예금 적금 상품 금리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은행에 예금 적금 상품 금리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 주도의 연금개혁안이 세상에 나오면서 퇴직연금 개혁 논의도 시작됐다. 퇴직연금 일시금 수령 비율이 높아지며 '연금의 의미가 무색하다'는 지적도 재차 제기되고 있어, 금융권의 새 금융상품 개선안이 나올까 기대가 모아진다.
금융당국도 장기투자형 연금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0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선진국과 비교하면 간접투자 비중이 크게 낮은데, 이는 국내 자산운용업이 투자자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장기투자형 연금 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정부도 연금개혁 추진 계획을 발표한 만큼, 국민연금뿐 아니라 퇴직·개인연금도 함께 혁신할 계획"이라며 "금융위도 이를 위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일임형 퇴직연금 샌드박스, 퇴직연금 갈아타기 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사적연금 시장에서 다양한 상품이 출현할 수 있도록 지원안을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전날 퇴직연금의 중도인출 요건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퇴직연금을 연금 형식으로 수령받는 비율은 10.4%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90%는 일시금으로 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개혁에 퇴직연금을 주무르는 은행권에서도 새로운 금융상품이 나올까 눈길이 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혁안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이에 발 맞춰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1년간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에서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비중 14.8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에 시큰둥한 반응도 존재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고객유치는 포트폴리오가 좌우하는 것"이라며 "당분간은 현재 운용하는 상품을 유지하는 수준이겠다"고 내다봤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