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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소상공인단체 "부산시금고 선정 기준, 지역은행에 불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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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소상공인단체 "부산시금고 선정 기준, 지역은행에 불리해"

"지역금융 몰락은 공정 아냐"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등 부산중소상공인단체들이 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등 부산중소상공인단체들이 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시 금고 유치를 놓고 각 은행이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시의 특정 심의 기준이 시중 은행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부상지역 중소상인들의 비판이 나왔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등 부산중소상공인단체들은 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시중은행들이 빠르게 지역은행을 밀어내며 지역의 지자체 금고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자본 규모가 큰 대형 시중은행들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부산시 심의 기준은 시민과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납득시킬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시중은행에 유리한 항목인 신용도, 재무구조 안정성 등에 대한 배점은 높은 반면 지방은행에 유리한 지역사회 공헌도 등의 배점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취지에서다.
이어 "부산시는 지방은행과 시중은행간 경쟁이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대형 자본이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에서 방관하는 것은 지역금융을 몰락시키는 것으로 공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단체는 "지역은행을 시중은행의 금융 독과점으로부터 지키는 역할과 함께 지역은행이 지역을 위한 기여 사업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부산시는 15조원대 규모의 예산을 관리하는 금고를 유치하고자 지난 달 14일까지 금고 제안 신청서 접수를 받았다. 현재 부산은행이 맡고 있는 제1금고에 부산은행, KB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3곳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