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우리은행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6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소재 사무실에서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를 받는 김모씨를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그의 부인 명의로 등기된 법인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수 금액을 부풀린 다음 우리은행에서 과도하게 대출 받았다. 해당 법인의 실질적인 운영도 김씨가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김씨가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도 파악 중이다.
검찰은 지난 달 27일 우리은행 본점과 지점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씨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진다.
관련자의 신병 확보가 이뤄진 만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2020년 4월~2024년 1월 우리은행에서 받은 616억원 상당의 대출 가운데 350억원 규모가 부정하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