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국은행연합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상반기 말 건설업 총여신은 28조6790억원이며, 이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은 4575억원(1.6%)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총여신 24조1878억원 중 고정이하여신이 2825억원(1.17%)이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부실 채권 비율이 0.43%포인트(p) 오른 것이다. 고정이하여신은 3달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 채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1.58%에서 1.8%로, 우리은행은 0.26%에서 1.61%, 하나은행은 1.13%에서 1.26%, 신한은행은 0.7%에서 0.99% 등으로 일제히 건설업 부실 대출 비율이 올랐다.
이는 부동산 경기와 건설 업황이 부진한 배경에서 따랐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금융기관 PF 대출 건전성이 악화한 가운데 증권사, 부동산 신탁사, 건설사의 우발 채무가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금융 부문으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