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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건설업 부실대출 큰폭 늘어…상반기 고정이하여신 457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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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건설업 부실대출 큰폭 늘어…상반기 고정이하여신 4575억

HD현대인프라코어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주한 대형휠로더 DL420A-7M.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인프라코어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주한 대형휠로더 DL420A-7M.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건설업 부실대출이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 부실대출 비율은 다른 산업군과 비교해도 특히 높았다.

9일 전국은행연합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상반기 말 건설업 총여신은 28조6790억원이며, 이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은 4575억원(1.6%)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총여신 24조1878억원 중 고정이하여신이 2825억원(1.17%)이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부실 채권 비율이 0.43%포인트(p) 오른 것이다. 고정이하여신은 3달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 채권을 의미한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은 건설업 대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말 1.96%에서 올해 상반기 말 2.35%로 뛰어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1.58%에서 1.8%로, 우리은행은 0.26%에서 1.61%, 하나은행은 1.13%에서 1.26%, 신한은행은 0.7%에서 0.99% 등으로 일제히 건설업 부실 대출 비율이 올랐다.
건설업 대출 건전성은 다른 산업들에 비해 유독 나빴다. 제조업 대출은 285조2391억원 중 9212억원(0.32%), 도소매업은 132조2964억원 중 5659억원(0.43%), 숙박·음식업은 41조583억원 중 1767억원(0.43%), 부동산업은 227조3426억원 중 8534억원(0.38%), 서비스업·기타는 293조4848억원 중 7131억원(0.24%) 등으로 모두 0.5%대를 밑돌았다.

이는 부동산 경기와 건설 업황이 부진한 배경에서 따랐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금융기관 PF 대출 건전성이 악화한 가운데 증권사, 부동산 신탁사, 건설사의 우발 채무가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금융 부문으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