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불법사금융 관련 동시 세무조사를 통해 총 1574억원을 추징했다. 이는 기존 대부업체 연간 세무조사 추징액인 300억~400억 원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금액이다.
이번 세무조사는 대부업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가 아닌 불법 사금융에만 집중한 조사 실적이라는 점에서 역대급 추징 규모다.
대부업체·저축은행의 신규 대출 감소로 저신용자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면서 피해가 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카드·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 말보다 12조8000억원 감소했다.
박성훈 의원은 "살인적 이자율로 서민의 고혈을 빨아먹는 불법사금융은 반드시 척결해야 할 범죄"라며 "단속과 처벌도 중요하지만 불법사금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