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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보험사 디지털 헬스케어…사업성·충성도 '두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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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보험사 디지털 헬스케어…사업성·충성도 '두마리 토끼'

대표적 보험사 대부분 디지털 헬스케어 앱에 투자
마이데이터 확대로 디지털 헬스케어 앱 활용성 증가

삼성생명이 2022년 출시한 헬스케어 앱 '더헬스'. 사진=삼성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생명이 2022년 출시한 헬스케어 앱 '더헬스'. 사진=삼성생명
보험업계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고도화되고 있다. 최근 마이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보험사들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성이 크게 높아졌다. 소비력이 높은 40·50대 중장년층은 헬스케어 앱을 통해 건강관리하고 보험사는 건강데이터를 축적하는 등 호응도가 높다. 보험사들은 디지털 헬스케어로 사업성과 소비자 충성도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최근 자사 건강관리 앱 ‘더헬스’에 수면분석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하는 등 보험사들은 전용 헬스케어 앱 투자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더헬스’는 소리만으로 수면 상태를 분석하는 혁신적인 수면분석 서비스로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생명 외에도 △삼성화재의 '애니핏 플러스', △NH농협생명의 'NH헬스케어', △KB손보의 '오케어', △교보생명의 ‘케어’ △메트라이프생명의 '360헬스', △한화생명의 '헬로', △현대해상의 '하이헬스첼린지' 등 대표적 보험사들은 대부분 헬스케어 앱을 운영 중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헬스케어 앱은 실제로 영양성분을 분석해 주는 식사 기록과 명상·운동 콘텐츠 제공, 건강관리 목표 설정, 걷기 수 측정, 영양 상담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헬스케어 기능을 제공하고 일부 앱은 챗GPT를 활용한 맞춤형 인공지능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명상이나 물 마시기 등 특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도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앱에 공들이는 이유는 우선 헬스케어 앱은 소비자들이 헬스케어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선 매일매일 꾸준히 해당앱을 이용해야 하다보니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기 쉽고 소비자 건강 데이터를 얻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은 특히 40·50대 중장년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보험사들은 걸음 수 측정이나 일일 미션 등의 기능을 통해 앱 접속을 장려하고 있으며, 조사에 따르면 40·50대 소비력이 가장 높은 이러한 연령층은 이러한 전략에 가장 높은 호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는 명백한 증가세에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연평균 29.5%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026년에는 6394억 달러(약 826조 5523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마이데이터’가 활성화되며 앞으로의 활용 방안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크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헬스 데이터는 향후 보험사의 데이터와 결합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