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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밥상토크 주제는…취업·결혼 말고 ‘내집마련, 주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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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밥상토크 주제는…취업·결혼 말고 ‘내집마련, 주담대’

명절 온 가족이 둘러앉은 자리에서 어느 은행 주담대가 유리한지 관련 이야기가 빠지지 않을 것이라 보인다. 사진은 지난 설을 앞두고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신대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이 조릿대로 복조리를 만드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명절 온 가족이 둘러앉은 자리에서 어느 은행 주담대가 유리한지 관련 이야기가 빠지지 않을 것이라 보인다. 사진은 지난 설을 앞두고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신대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이 조릿대로 복조리를 만드는 모습. 사진=뉴시스
‘집을 사냐 마냐’를 결정할 주택담보대출 정책 및 조건이 시시각각 바뀌면서 혼란이다. 추석 명절 온 가족이 둘러앉은 밥상 토크에서 정치가 주요 이슈지만, 경제분야에선 부동산, 주담대 등 민감한 문제가 주로 거론되고 있다.

대신 세태 변화로 명절마다 귀가 따갑게 들어야 했던 취업, 결혼 등 문제는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추석 명절은 밥상 토크에서 경제분야는 부동산, 주담대 등 민감한 문제가 주로 거론되고 있다.

1주택자, 다주택자, 결혼예정자 등 각자 처지에 따라 대출받을 수 있는 은행이 달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다주택자가 주담대를 받는 경우 하나은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주택 보유 개수와 무관하게 주담대를 취급하기 때문이다.

주택을 한 채 보유하고 있는 차주라면 농협은행 방문을 고려해야 한다. 농협은 2주택 이상 소유자에 대해서만 주담대를 중단하고 있다.

1주택자이지만 조만간 결혼한다거나 상속받을 예정이라면 국민은행, 우리은행 주담대가 유리할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9일부터 주택을 1개 이상 보유한 세대가 수도권 내 추가 주담대를 받는 것을 제한했다. 하지만 금융당국 압박으로 하루 지나 예외 조건을 발표, 대출 실행일 6개월 내 결혼예정이거나 기존주택 처분조건부, 2년 내 상속 예정인 대상자에는 대출 문을 열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사례가 유사하다. 같은 날부터 1주택자의 수도권 주담대를 제한했지만, 유주택 결혼예정자거나 상속 대상자에는 주담대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부터 무주택 세대에만 주담대를 내주기로 했다. 다만 당초 허용하지 않았던 기존보유주택 처분조건부에 해당하는 차주도 대상자로 받아들이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이처럼 시중은행은 우르르 다퉈 1주택자의 주담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돌연 ‘틈새시장’을 열어주는 분위기다.

이들 은행은 가계대출 속도를 조절하라는 당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문에 지난 7~8월 주담대 금리를 22차례 인상한 바 있다.

그러다 이 원장이 “혼란을 일으킨 데 죄송하다”며 은행 자율에 맡기겠다고 고개 숙인바, 은행들은 눈치를 살피며 예외 조건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이다.

각 은행이 주담대 제한을 차별적으로 두는 것은 맞지만, 현재로선 내 상황에 알맞은 대출 상품을 찾으려면 직접 비교해보는 편이 바람직하다. 영업점 방문이 어렵다면 각 은행사 사이트, 한국주택금융공사, ‘뱅크샐러드’ 등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