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 발권정책팀 관계자는 “명절 수요가 화폐 발행에 영향을 끼치는 편이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현금 수요가) 줄어든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 연휴 전 10영업일과 비교하면 화폐 발행액은 2억572억원(6.2%), 환수액은 926억원(36.1%) 각각 줄어 순발행액이 4.2%(1645억원) 감소했다. 다만 한은 측은 “전년보다 명절 일수가 줄어든 탓”이라고 분석했다.
제미나이는 특히 명절, 용돈 문화 축소와 관련 “명절은 선물 교환 등 소비가 활발한 시기인데, 나 홀로 인구 증가는 소비를 위축시켜 화폐 유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마찬가지로 용돈 문화가 소멸하면 현금 수요가 줄어들고, 이는 화폐 발행량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추석 연휴에 ‘고향 또는 가족, 친척을 방문한다’는 응답자는 전체(1000명)의 42.7%에 불과하다는 SK텔레콤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했다. 직계 가족하고만 명절을 쇤다는 응답자 비율은 55.2%, 친구·연인·지인과는 9.1%, 혼자는 7.1% 상당이다. 북적북적한 대가족의 모습, 주고받는 ‘소정의 정’ 문화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들의 화폐 수요를 면밀하게 확인해 향후 공급에 문제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