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자동차를 구매할 때 필요한 할부금리 등 비용부담이 낮아지면서, 모처럼 자동차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자동차를 포함한 각종 금융서비스에 대한 금리부담이 한층 완화할 전망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가 4.4%로 가장 낮고 하나카드 4.6%, 신한카드 4.9%, 롯데카드 5.1%, KB국민카드 5.1%, 우리카드 5.2% 등이다. 캐피털사 중에선 현대캐피탈이 4.9%, KB캐피탈이 6.5%다.
카드사들의 조달 부담도 대폭 완화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여전채를 발행한 카드사들의 금리 수준을 현재 기준금리(3.5%)보다도 낮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각각 3.3%로 발행했고, 하나카드 3.4%로 조달했다. 현대캐피탈도 3.4%였다.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그간 부진을 딛고 판매량이 회복할 조짐이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전체 내수 판매량은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 지난달 하계휴가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 경기 침체 지속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5만8087대를 기록했고, 기아는 특수차량을 포함해 국내에서 4만685대를 판매해 3.9% 줄었다.
여신업계에서는 앞으로 금리 안정화에 따른 비용부담이 낮아진 만큼, 소비자들의 구매 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본다. 업계 “아직까진 경기침체로 인해 눈에 띄는 판매량 개선이 보이지 않지만, 자동차 구매 시 이용하게 되는 할부금리가 낮아진 만큼, 소비자 부담은 이전보다 완화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금리가 더 내리게 되면 소비자들의 구매력 개선에 따른 자동차 시장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