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 조사 결과, 올해 5월 기준으로 3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23만8000명에 달했으며, 이 중 34.2%인 8만 2000명이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했다.
이어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했다' 28.9%(6만9000명), '육아·가사를 했다' 14.8%(3만5000명), '진학 준비를 했다' 4.6%(1만1000명) 등의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더불어 취업을 원하지만 적합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청년 구직 단념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2만1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만1000명 늘어났다.
구직 단념자는 학교를 졸업한 후 3년이 지나도록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취업 준비를 했다는 대답은 6개월∼1년 미만일 때 54.9%에서 1년∼2년 미만일 때 50.8%, 2년∼3년 미만일 때 45.1%, 3년 이상일 때 34.2%로 점차 하락했다.
정부는 이러한 '그냥 쉬는 청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과 '고립 은둔 청년' 지원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 시장의 이중 구조 등 구조적 문제와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 근본적인 원인 해결 없이는 단순 취업 지원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