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지난 1955년 3월5일 해상보험 전업회사인 ‘동방해상보험주식회사’로 창립한 손해보험회사다. ‘동방해상화재보험주식회사’와 ‘동방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 ‘현대해상화재보험주식회사’로 세 차례 사명을 변경한 이후 1989년 8월2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주요사업은 손해보험업과 제3보험업, 기타보험업 등 보험업과 자산운용, 손해사업 등 겸영가능업무 및 부수업무다. 종합손해보험회사로서 해상과 화재, 자동차, 특종, 장기, 연금 및 퇴직보험(연금) 등 손해보험 전 부문을 취급한다. 1999년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8남3녀 중 7남인 정몽윤 회장(22.0%)과 특수관계인이 22.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DB손해보험과 함께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주요 손익현황 및 건전성
세부적으로 보면 장기보험에서는 호흡기 질환 관련 손해액이 감소하고, 일부 질병 담보 청구가 안정화하면서 보험금 예실차 손익이 개선됐다. 일반보험에서는 고액사고 감소 영향이 컸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요율 인하 효과가 누적되고 보상원가 상승, 사고 발생률 상승 등 영향에 부진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9조2444억 원으로 지난 3월 말(9조1204억 원)보다 1240억 원 증가했다. 2분기 신계약 CSM은 4354억 원이다. 6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169.7%로 1분기 대비 2.8%p(포인트) 상승했다. 현대해상의 현재 총자산은 44조9000억 원, 운용자산 42조8000억 원이며, 자본총계는 별도기준 5조5000억 원이다.
보험사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169.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관건은 수익성 보단 ‘건전성’
현대해상의 수익성은 의심할 여지 없다. 다만 작년 말부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K-ICS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69.7%를 기록하고 있는데 차츰 개선되고 있지만, 작년 말보다도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계리적 가이드를 새롭게 적용한 영향이 컸다. 금융당국은 각 보험사가 최소 5년 이상의 경험통계를 이용해 특정 기간까지 보험금 증가율을 추정하고 이후 15차년도까지 보험금 증가율을 조정해 최종 보험금 증가율로 수렴하도록 지도한 바 있다.
실손보험 손실 발생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정으로 미래에 이익이 날 것으로 잘못 추산할 수 있다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K-ICS와 보험영업 수익이 악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올해부터 실손의료보험 중심으로 보험료가 크게 인상하고 예실차 손실 감소 및 손실부담 환입 효과가 반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K-ICS도 꾸준한 이익누적과 보완자본 활용, 그리고 유사시에는 출재보험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중장기적인 상향 추세가 가능해 보인다.
이밖에 해외대체투자 관련 고정이하자산과 평가손실이 확대한 가운데, 해외오피스 공실률 상승과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되며 리파이낸싱 부담이 상존한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