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중기 대출연체율은 0.67%로 전년 동월 대비 0.18%포인트(p) 늘었다. 2년 전인 2022년 7월(0.27%)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뛰었다.
부실채권도 이와 맞물려 몸집을 키우는 추세다. 국책은행이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5조2858억원으로 집계, 전년 동기(4조291억원)와 비교해 31.1% 급증했다. 고정이하여신은 부실채권 중 하나로 금융사가 내준 여신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다.
금감원 측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 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중기 재직자 금융지원은 일부 개선되는 추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업은행·하나은행은 이들을 위한 저축공제 상품 출시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재직자 주머니를 불리는 대안을 통해 최종적으로 중기 생산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업의 부실 재무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이 선행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업의 자금난이 해결돼야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신사업 등을 발굴할 수 있고, 결국 일하고 싶은 근로 환경 보장으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