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장애인 의무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에 속한 1003개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2.43%로 의무고용률인 3.1%을 밑돌고 있다. 의무고용률에 미달하게 되면 미달인원수에 따라 장애인 고용부담금이 부과되며 장애인 고용이 현저히 저조한 경우에는 장애인고용법에 의거 기업 명단 공표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국내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이 미흡한 상황 속에서 KB캐피탈은 장애인 직접 고용과 더불어 장애인 표준사업장 ‘브라보 비버’ 설립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간접 고용을 통해 장애인 고용률을 대폭 늘려 20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직・간접 고용하며 8월말 기준 의무고용률인 3.1%를 달성했다.
KB캐피탈은 채용한 중증장애인 직원이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당 부서원들을 대상으로 수화 기초 교육을 진행하였으며, 장애인 근로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입사 전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재난 상황에 대비해 중증장애인 근로자별 대피 지원 직원 2명을 지정하여 화재 등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해당 장애인근로자 소속 부서장은 “처음에는 중증장애인 직원의 업무능력에 의구심이 들었지만, 조금 느릴 뿐 업무에 대한 의욕과 성과는 비장애인 근로자보다 더 높다”며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데 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부서원들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