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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산 남부투자본부 신설’ 의결…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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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산 남부투자본부 신설’ 의결…노조 반발

김현준 금융산업노조 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산은 부산 이전 컨설팅 외압 의혹 기자회견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김현준 금융산업노조 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산은 부산 이전 컨설팅 외압 의혹 기자회견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DB산업은행이 부산 본부 신설을 포함한 조직 개편안을 의결했다. 우리나라 신성장동력 구축을 위한 남부권 영업조직 강화 차원이라는 목적에서다. 다만 노동조합 측의 반발이 아직 거세다.

산은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의결했다. 부산에 3개 센터로 구성된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신설 본부에는 남부권 지역 산업의 친환경 전환과 스마트화 촉진, 혁신생태계 조성을 총괄하는 ‘지역기업종합지원센터’, 호남지역 투자 활성화 및 노후 인프라 개선을 위한 ‘서남권투자금융센터’(광주)를 새로 설치한다.

아울러 지난해 설립된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이 본부로 편입해 남부권 지역에 특화된 금융지원체계를 완성하겠다고 산은은 밝혔다.
이밖에도 기존 글로벌투자협력단을 국제기구, 해외 국부펀드와의 협력 사업을 발굴·실행하는 ‘글로벌금융협력센터’로 확대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산업자본과 인프라가 축적된 남부권 전통산업의 재도약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업은행지부는 이날 의결된 조직개편이 ‘꼼수 부산 이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수차례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은 지난 19일 돌입한 천막 농성에서 “산은은 2023년 1월 이미 한 번의 부산 이전 조직개편을 겪었으나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지금도 ‘부울경’에 가장 많은 점포와 인원을 두고 있는데 또다시 조직개편을 하는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