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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업체 지난해 10만개 증가…도소매업 성장·제조업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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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업체 지난해 10만개 증가…도소매업 성장·제조업 침체

온라인 전자상거래와 무인 매장 확산으로 사업체 큰 폭으로 증가
반면 제조업은 5만4000개(9.2%) 감소

지난해 전국 사업체 숫자가 약 10만개 증가했다. 사진은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한 식당. 사진=임광복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전국 사업체 숫자가 약 10만개 증가했다. 사진은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한 식당. 사진=임광복 기자
지난해 한국 사업체 수가 10만개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업의 성장이 두드러진 반면, 제조업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으로는 고령화와 은퇴 후 창업의 영향으로 60대 이상 사업자가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623만8580개로 전년 대비 9만8681개(1.6%) 증가했다. 이는 202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종사자 수는 2532만1526명으로 10만4403명(0.4%) 늘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5만3000개(3.5%) 증가해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이는 온라인 전자상거래와 무인 매장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무인 아이스크림점을 포함한 빵류·과자류·당류 소매업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협회·기타서비스업(2만7000개, 5.5%)과 운수업(2만5000개, 3.8%)도 증가했다. 동호회와 피부 미용업, 개인간병업 등의 활성화가 이러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조업은 5만4000개(9.2%) 감소하며 침체 양상을 보였다. 3D 프린터 등 신기술이 전통적인 제조업을 대체하면서 절삭가공, 주형·금형 제조업 등의 사업체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제조업 종사자 수 감소(-3만8000명)로 이어졌다.

사업체 대표자의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3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40대(26.1%), 60대 이상(24.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사업자가 전년보다 6만4000개 늘어, 고령화와 은퇴 후 창업 증가 현상을 반영했다.

여성 대표자 사업체는 232만개로 전체의 37.2%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6만3000개 증가했다.

종사자 수 변화를 보면, 보건·사회복지업(8만2000명), 숙박·음식점업(7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만5000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제조업(-3만8000명)과 건설업(-3만5000명)에서는 감소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